미주성결교회 양성환 선교사(오레곤선교교회 파송)
1. 선행적 은총-요한 웨슬레는 그의 구원론을 예정에서 출발하지 않고 선행적 은총에서 시작한다. 이 은혜는 믿음보다 앞서는 은총이란 말이다. 다시말해, 회개 신앙 이전에 모든 사람에게 일반적으로 주어지는 은총, 곧 선행적 은총이다. 이 선행은총은 구원의 초기 단계로 들어가기 위해 영혼을 준비하는, “앞서가는 은총”이라고 한다. 우리가 구원받기 이전에 우리를 위해 역사하시며, 우리를 구원으로 이끌어 가는 은총이다. 바울도 로마서에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라는 표현으로 우리게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믿기 전에 일반적인 은총이 이미 주어져 있었다고 선언한다. 우리는 이것을 선행적 은총이라고 명명한다. 웨슬레는 죄인이 지닌 양심을 선행은총의 증거라고 보면서 양심과 선행은총을 동일시 했다. 이 선행은총은 “만인을 위한 은총”이며 “만인 안에서 작용하는 은총”이며 거저 주시는 은총이다. 이 은총은 이미 인간 자체 안에 존재하고 있다. 인간이 간구하기 전부터 이미 그의 안에 주어져 존재한다. 기독교인은 물론이며 심지어는 회교도이거나, 이방인, 야만인이라도 어느 정도의 선행적 은총을 소유하고 있다.
첫째로 선행은총은 깨달음을 촉발하여 우리에게 하나님과 구원의 필요성을 알게 한다. 생각이 있는 이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역사를 통해서 하나님의 흔적을 깨닫게 된다. 이는 율법을 통해서 죄를 깨닫게 하는 것과 유사하다. 둘째는 선행은총은 하나님께 대해서 “응답-능력”을 준다. 이 선행은총은 우리가 우리 자신의 의지를 구사하여 주의 은총에 응답할 수 있는 능력을 준다. 이 응답은 긍정적으로 은총을 수용하거나, 부정적으로 은총을 거부하는 능력을 말한다.
A. 선행은총과 이성-웨슬레는 이성을 중요시하였으나, 이성은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성령에 의해서만 인간 이성은 성서를 이해하고,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깨달을 수 있으며, 하나님의 원하심을 안다. 이성은 하나님의 형상 중에서 자연적 형상에 속하였다. 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형상이 완전 상실될 때 이성도 상실했으나, 선행은총으로 인하여 어느 정도 회복되었다. 그러므로 이성을 멸시하거나 경시해서도 안 되며, 이성 그 자체를 과대평가해도 안 된다. 기독교는 성경에 근거하였으며, 이성은 인간으로 하여금 성경을 이해할 수 있게 하고, 기독교 진리를 해석하는 데 중요한 도구이기는 하나, 선행적 은총으로 인한 신이해는 불완전하여 참된 신앙이나 소망과 사랑을 갖게 할 수 없다. 선행적 은총 안에서의 이성은 성령의 감동으로 “깨우침 받은 이성”이 되어서 하나님에 대한 깊은 이해하게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