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섭의 어원칼럼)Carro와 Automóvel의 어원
2018/12/13 11:29 입력
트위터로 기사전송 페이스북으로 기사전송 미투데이로 기사전송 다음요즘으로 기사전송
송정섭집사1.jpg
송정섭 집사(한포사전 저자)
 
“차는 carro 다” 라고 보통 외웁니다. 그럼 “자동차” 는 “auto carro”인데 현실에선 왜 “automóvel”일까요?  이는 근본개념이 실제론 “차”보단 “짐”이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는 자동(auto)으로 움직이는(móvel) 것(개념)이어야지,  “auto carro”가 되면 “자동짐차”가 되어 격에 맞지 않습니다. 차량광고에 carro 보단 automóvel로 광고하는 까닭입니다. 마치 APT 광고시 quarto(방) 보단 dormitório(침실)로 하는 것도 의미전달이 어원적으로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Carro는 영어 car, 서어 carro, 불어 char, 독어 karren, 이태리어 carro와 모두 같은 의미로 “짐, 담당, 장전” 등이 기본 개념입니다. 예컨대, carro의 동사격인 carregar는 “차타다”가 아닌 “짐싣다”이고 “짐내리다”는 descarregar입니다. carregado de dívidas(빚을 짊어진), carreto(짐차), carroça(짐마차), carrinho de feira(시장 짐수레), návio de carga(화물선), avião de carga(화물수송기), encarregar(직무를 맡다), cargo(직책), carreira(경력), recarregadora(전기 충전기) 등 모두 짐과 관련된 용어들입니다. Auto는 “자동의, 스스로(自), 자신의, 권위”라는 뜻으로 자동화(automático) 시대에 맞춰 익숙해진 그리스어(autos)에서 온 어원입니다.
 주로 “Auto”만으로도 이미 자동차로 쓰인지 오래입니다. 예컨대, Auto-show(자동차 전시회), autopeças(자동차 부속품), autodromo(자동차 경기장), Auto-Ban(자동차 전용고속도로) 등이 그들입니다. 또한 “móvel”의 “mov”는 “mob, mot”와 함께 “움직임”이란 뜻이고, 동사는 mover, movimentar, motivar 등 보다 세분화 되었고, 명사도 movimento, moção, movimentação 등 보다 더 다양하게 우리의 일상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automóvel 은 “스스로 움직인다”라는 기계적 의미부여입니다. 실제 스스로 생명체처럼 움직이진 않습니다. 인간만의 뛰어난 능력임엔 틀림없지만, 하지만 심장이 없었다면, 자동차의 motor(차의 심장)도 없었을 수도 있음을 감안할 때, 그 모든 것의 바탕에는 모방없이 창조하신 분의 위대함만 들어난다는 것이 automóvel이 갖는 어원적 의미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문의:(11)97119-1463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ammicj@hanmail.net
"남미복음신문" 브라질 유일 한인 기독교 신문(nammicj.net) - copyright ⓒ 남미복음신문.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