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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유권사님, 지난 현충일에 교회 입구에 태극기를 달고 하루를 지냈습니다. 우리 교회는 대문 옆 벽과 대문을 통과해서 예배당에 들어가는 입구 쪽에 깃대를 세울 수 있는 장석을 고정시켜놨습니다.
태극기 게양으로 민족 자긍심 표현하는 교우들
그리고 건물 안쪽에는 상시로 태극기를 달아두고 있고, 밖에는 한국의 국경일과 교회의 생일에 태극기를 내다 달아 기념하고 있습니다. 3월 1일(3.1절), 6월 6일(현충일, 조기), 7월 17일(제헌절), 8월 15일(광복절), 10월 1일(국군의 날), 10월 3일(개천절), 10월 9일(한글날) 등 주요기념일은 물론이고 11월 10일 교회 창립기념일과 12월 25일 성탄절에도 태극기를 내다 걸고 있습니다. 몇 년 전, 한국에서 활동하는 조목사에게 태극기가 필요하다고 했더니 그가 관련된 단체를 통해서 여러 종류의 태극기를 적잖은 금액을 들여서 한보따리 사왔습니다. 우선 교우들과 나눴고 기념일이 되면 게시하도록 했습니다. 3.1절과 8.15기념주일 예배 때는 93세의 박지현 장로님이 앞으로 나오셔서 온 교우들이 손에손에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하는 전통이 생겼습니다. 가급적이면 한국의 국경일에는 교우들의 가정에도 태극기를 걸고 그들이 운영하는 사업장에도 늘 태극기를 게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경일이 되면 서로서로 태극기 게양 인증샷을 찍어 올리며 자연스럽게 생기는 민족 자긍심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유권사님, 태극기는 “1882년 박영효가 고종황제의 명을 받아 일본에 가면서 태극 4괘 도안의 기를 만들어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이듬해인 1883년 3월 6일에 국기로 제정 공포한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태극기의 태극太極과 사괘四卦, 건곤감리(乾坤坎離)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태극기는 흰색 바탕에 중앙에 있는 태극 문양(음과 양의 조화)과 함께, 이들 4괘는 우주 만물이 대자연의 진리 속에서 끊임없이 생성하고 발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 그리고 전통적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의 민족성을 나타냅니다. 태극 문양은 음(파랑)과 양(빨강)의 조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우주 만물이 음양의 조화로 인해 생명을 얻고 발전한다는 대자연의 진리를 표현해낸 것입니다. 건곤감리(乾坤坎離)는 대한민국 국기인 태극기의 네 모서리에 있는 4개의 괘(卦)를 이르는 말로, 우주와 자연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인 하늘, 땅, 물, 불을 상징합니다. 유권사님, 태극기의 네 면에는 건(乾-하늘): 좌측 상단에 위치하며 하늘(天), 봄, 동쪽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곤(坤-땅): 우측 하단에 위치하며 땅(地), 여름, 서쪽을 상징합니다. 또한 감(坎-물): 우측 상단에 위치하며 물(水), 겨울, 북쪽을 상징합니다. 마지막으로 리(離-불): 좌측 하단에 위치하며 불(火), 가을, 남쪽을 상징합니다. 언제부터인가 국기 게양의식이나 행사 때 태극기를 바라보며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는 의식이 더해졌습니다.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유권사님, 저는 얼마 전 선교사협의회 사랑방에 태극기가 필요하신 회원들과 한인회 등에 국기를 드리겠다는 공지를 올렸습니다. 여러 회원들이 호응을 했고 제가 가지고 있는 한도 내에서 게시용, 행사용 손 태극기 등을 다음 모임 때 나눔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국땅 브라질에서 울려 퍼지는 애국가와 펄럭이는 태극기는 우리 모두에게 콧등 찡한 감격과 자긍심을 더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