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영 목사(워커스미니스트리 대표)
얼마 전 지인 한 분이 한국으로 재이민을 가게되시어 배웅을 나갔다. 기다리는 도중 둘러앉아 커피 한잔에 그동안의 이민생활을 나누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브라질을 오시기 전 파라과이로 이민을 가셨을 때 너무 힘드셨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중 옆집 녀석이 매일 일본놈이라며 눈을 손으로 찢으며 놀려대더란다. 늘 그냥 웃으며 자리를 피하시곤 했는데 얼마 안되 그곳 일이 잘 풀리질 않아 이사를 가게 되셨단다. 그런데 옆 집 녀석, 그 날도 또 나와 이삿짐을 옮기는 중에 놀리더라는 것이다. 안그래도 이사까지 가게되 속상한데 새파란 놈이 양손으로 눈을 찟으며 놀리니 이번엔 제대로 화가 치밀어 오르셨단다. 뭔가 되돌려주긴 해야겠고 마땅한 게 없어, 집으로 뛰어 들어가니 바닥에 부러진 빗자루 하나가 널부러져 있더란다.(사람 패는 이야기면 여기다 쓰겠는가..) 그리고 딸의 방을 보니 버려진 낡은 인형 하나가 있더란다.(왜 그 이사갈 때 꼭 버리고 가는 눈 하나 없고, 머리 듬성 빠져있고, 얼굴 한쪽 그으른 섬뜻한 거 말이다!). 그 때 갑자기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단다. 그 분은 그것들을 옆집 정문 앞으로 가지고 가서는 온 힘을 다해 빗자루를 문 앞 흙바닥에 꽂고는 인형의 뒤(?)를 빗자루에 다시 꽂아버리곤 아주 무서운 눈으로 자신을 놀려대던 옆집 그 ‘놈’을 향해 이렇게 원어로 외치셨단다. “이거 만지면 너희 다 죽어!!”. 그리곤 홀연히 이사를 와 버리셨단다. 시간은 흘러 약 8개월이 지나고, 우편물 때문에 다시 그 집을 찾았는데 마침 옆집 남자가 자신을 발견하고는 우물쭈물하더니 “Senior~”하고 부르더란다. 그래서 왜그러나 돌아보니 갑자기 지갑에서 돈을 꺼내 주더란다. 놀라서 돌려주려니 자꾸 주길래 “Gracias~”하고 받아가려는데 다시 자기 팔을 붙잡더니 집 문앞으로 끌고 가 다른 손으로 뭔가를 가르치는데 거기에는(예상하셨을 것이다.) 8개월 전 자신이 꽂아놓은 빗자루 몽둥이에 거지꼴을 한 애꾸눈 인형이 아직도 그 집을 무섭게 노려보고 있더라는 것이다. 그동안 그 집 식구들이 집을 드나들 때마다, 창을 열때마다 애꾸눈으로 자신들을 노려보는 인형 때문에 공포에 떨며 살았다는 것이다.(건들면 죽는다 했으니..) 결국 이 양반, (터지는 웃음을 참으며..) 엄숙하고 진지하게 빗자루를 확 뽑아들고는 유유히 집으로 돌아오셨단다.
갑지기 이 프로그램이 떠오른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그 놀라운 이야기 속으로~. 1989년 남미 파라과이의 어느 작은 한 마을, 그곳에 나타난 정체모를 한국인과 믿을 수 없는 저주의 인형 이야기! 곧 시작합니다!” 아마 아직도 저 동네에는 저 인형의 전설이 남아있을지 모른다.
우리 주위에도 얼마나 많은 전설들이 많은지. 특히 힘든 시기에는 더 그렇다. 교회에도 얼마나 이상한 진리같지 않은 진리들이 판을 치는지 모른다. 우리안엔 여러가지 생각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하나님의 음성, 악한 영의 음성, 나의 음성. 이것을 구분하는 길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 뿐이다.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 말씀 앞에 나아가 나의 마음과 생각을 점검하고 종교적 행위와 헛된 꿈들을 버리고 내려놓아야 한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 마음을 지키는 것이 생명을 지킴이다. 제발 전설같은 종교신화들 좀 다 버리고 진리의 말씀 붙잡고 주안에서 승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