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묵 목사(신광침례교회 담임)
** 이야기 하나 - 어느 날 율법사가 예수님께 첫째 계명이 무엇인지를 물었습니다. 시험하여 물었다고 했으니 자기 나름의 답은 따로 갖고 있으면서 시비를 걸려고 던진 질문이었습니다. 그의 악한 의도를 아시면서도 예수님은 그에게 이렇게 되물으셨습니다. “너는 성경을 어떻게 읽으냐?” 예수님은 이 질문을 통해서 ‘성경을 많이 읽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성경을 어떻게 읽느냐 하는 것’이라는 점을 암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느닷없는 반문에 율법사는 자기가 아는 모든 성경의 지식을 총동원해서 탁월한 대답을 했고, 예수님은 “네 대답이 옳다. 네가 아는 그것을 행하라, 그러면 살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이야기 둘 - 강도 만난 자의 비유, 또는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로 알려진 그 유명한 스토리의 원래 주제는 “선한 행실”이나 “구제하는 삶”이 아닌 “말씀을 행하는 삶”입니다. 무엇을 행해야 영생을 얻겠느냐는 어떤 율법사의 질문에 예수님은 우리가 잘 아는 그 유명한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스토리를 비유로 말씀하셨고, 그 이야기의 맨 끝을 “너도 이와 같이 하라”는 말씀으로 마감하셨기 때문입니다. “너도 이와 같이 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얼핏 선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다른 사람을 도우며 살라는 뜻으로 여겨지지만, 질문을 했던 “유대인 율법사”에게 굳이 그들이 “상종하지도 않는 사마리아 사람”을 등장시켜서 비유를 말씀하신 것은, “네가 아는 그 하나님의 말씀들을 사마리아 사람이 그랬던 것처럼 실천하면서 살아라”는 취지에서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 이야기 셋 - 어느 날 예수님의 설교를 들은 한 여인이 너무나 큰 은혜를 깨닫고 받았습니다. 그런데 자신도 여자로서 예수 같이 잘난 아들을 한 번 낳아보고 싶었던 모양인지 예수님을 향해 소리를 쳤습니다. “당신을 밴 태와 당신을 먹인 젖이 복이 있도소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여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 누가복음 11장 28절의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나 예수를 낳고 기른 내 어머니(마리아)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사람에게 오히려 복이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그렇게 예수님의 육신의 모친이었던 마리아보다 더 큰 복이 있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될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은 하나입니다. 바로, 말씀을 지켜 행하면!!!
3월 8일(금)~10일(주일)까지 있을 빌립보서 세미나의 주제는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빌1:27)입니다. “성경에 대해서”가 아닌 “성경을” 배우게 될 복된 시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그리고 이틀 후 주일 예배를 통해 말씀으로 주시는 풍성한 은혜를 받고 누리며 말씀의 작은 부분이라도 행해서 그 실제 능력에 대한 체험을 삶에 축적하시는 그런 더 큰 복을 누리시기를 진심으로 권면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