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장들을 변화시켜 인디언 부족을 복음화하는 목적으로 시작된 파라과이 인디언지도자훈련학교(EDELIN:에델린)가 지난 5월 2일(월)부터 6일(금)까지 양창근 선교사의 주도로 꼬로넬 오비에도 인디언지도자훈련학교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 인디언지도자훈련학교에는 67명의 추장을 비롯하여 총 95명의 인디언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훈련학교에는 호아킨 박사가 기후 변화에 따른 대체 농산물 생산 방식을 강의했고, 에스꼬바르 박사가 인디언들의 실태와 헌법에 명시된 인디언 인권에 대한 법 강의를 했다.
  참가자들은 타조 및 염소, 돼지를 키우는 농장을 방문해 강의를 들은데 이어 양어장 및 농장에서 실습을 통해 강의 내용을 실습했다.
  뿐만 아니라 추장들의 보건 위생을 위해 의사와 간호사들이 뎅게 모기 예방과 청결한 생활을 위한 강의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한의사와 치과의대생들은 인디언들의 건강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등 무료 의술을 펼쳤으며 미용 사역도 병행했다.
  이번 에델린에는 결혼식조차 엄두도 내지 못한채 비닐 움막집에서 쓰레기 더미와 생활하고 있는 휼리오(17세)와 끌라우디아(18세) 부부에게 결혼식을 거행해 주었다.
  훈련학교장 양창근 선교사는 "지도자훈련학교에 참가하기 위해 1,200km가 넘는 거리를 걷고 배와 버스를 타고 며칠 만에 도착한 추장들도 적지 않았다"며 "이들은 장거리 여행으로 다리의 통증을 호소하며 돈이 없어 폐렴과 뎅게열병에 걸려도 약도 먹지 못하고 고통 중에 있는 안타까운 인디언 마을 사람들의 소식을 전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양 선교사는 "에델린을 통해 훈련받은 추장들이 12만명의 파라과이 인디언들을 변화시키는 작은 씨앗이 되기를 꿈꾸며 이사야서 60장 22절 주님의 약속의 말씀을 되새기게 되었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