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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칼럼)나의 친구들

2018.12.13 11:46 입력 | 조회수 : 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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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명목사(대한교회).jpg
이수명 목사(나누리나누리선교회장)
 
나는 학생 때 만난 친구 네 명과 지금까지 좋은 우정을 나누고 있다. 세 친구는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한 친구는 한국에 살고 있었는데 내가 한국으로 오게 되어 지금은 한국에 두 명, 미국에 두 명이 살고 있다. 우리는 학생 때 의형제를 맺었다. 나보다 두 살이 많은 용덕 형은 큰 형, 내가 둘째, 셋째는 나와 동갑내기 목사 문기, 그리고 나보다 한 살 아래인 원집이라는 친구다. 우리는 함께 교회를 다녔고 같은 동네에 살고 매일 같이 만났다. 그 당시 넷 중에 첫째 형 용덕이의 집은 이북에서 내려와 조그만 유리가게를 하며 대가족이 겨우 먹고 살아 우리 셋은 대학에 갔는데 큰 형인 용덕이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아버지 가게 일을 도왔다.
 그런데 지금은 이 큰 형이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큰 부자가 되었고, 우리를 이일 저일로 많이 도왔다. 나는 큰 형인 용덕 친구에게 평생 못 갚을 큰 돈 빚을 지고 있다. 강남 은마 아파트로 이사 갈 때 빌린 돈을 지금까지 못 갚았기 때문이다. 내가 사업이 실패해 은마 아파트를 팔기 전에 용덕 친구에게 “내 아파트를 담보로 은행 융자 받아 네 집 정리하자”고 할 때 친구는 “됐어 내가 이 다음 어려울 때 도와줘”하여 다른 조그만 빚을 정리하고 미국 이민 길을 올라 목사가 되니 영 못 갚게 되었다. 그런데 이 친구는 늘 나와 좋은 우정을 맺어 오고 있다. 내가 미국 워싱톤 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을 때 한국에서 날아와 축하해 주었다. 그리고 내가 한국에 나갈 때마다 기쁘게 만나주고 좋은 대접을 해주었다. 몇 년 전에 아내가 조금씩 돈을 모아 나한테 주며 “이거 얼마 안 되지만 그래도 우리의 마음을 전해야 될 것 아니냐”며 돈을 주어 한국에 나가 친구에게 주니깐 그 친구가 눈물을 글썽이며 “수명아 그래 이 돈 받겠다. 그래야 너희들 부부가 마음이 편하지 않겠니? 이제 이것으로 끝내자”하며 기쁘게 받았다. 이 친구는 이북에서 내려와 마치 거지같이 살면서도 꿈은 돈을 벌면 고아원을 운영하겠다는 일념으로 조그만 기업을 키워 지금은 가난한 아이들 장학금을 주며 자기 회사 자녀들은 모두 대학학비를 대주고 있다. 집 안에서 제일 막내였는데 아버지가 이 아들에게 가게를 물려주며 유언하기를 형들을 잘 돌보아 달라고 하였는데 그 후 형들 셋의 집을 사주고 장사 밑천도 대주어 살게 하여 아버지 유언을 이루어 드렸다. 나는 이 친구의 우정을 생각하며 그에게 갚지 못한 빚을 다른 이웃들에게 나누기도 하며 언제나 빚을 갚는 마음으로 생활을 절제하며 살아가려고 애쓰고 있다. 그리고 이런 좋은 친구들을 주신 주님께 날마다 감사하고 있다.
 전도서 4:9에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하셨다. 예수님도 요한복음 15:14에 “너희가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하셨다. 찬송가 86장 후렴에 “내가 의지하는 예수 나의 사모하는 친구 나의 기도들으사 응답하여 주시니 미쁘신 나의 좋은 친구”라고 하셨다. 그렇다.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하며 그 분이 나의 친구가 되면 많은 친구들이 생긴다. 나는 친구들이 많이 있다. 미국에 가면 온누리성결교회 성도들인 친구들, 브라질에 가면 대한성결교회 성도들인 친구들, 그리고 한국에 대광성결교회 성도들인 친구들이 있다. 무엇보다 브라질 대한교회에서 같이 지내던 친구들이 한국까지 와서 함께 지내니 너무 기쁘고 감사하고 있다. 또 친구들이 한국에 방문 할 때마다 얼마나 반갑고 반가운지 정말 예수님이 좋은 친구들을 너무 많이 주셨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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