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중 선교사(한국외대 국제지역학 박사수료)
음정이 맞지 않는 음악
[...] 만약 당신이 내 행동을 반음악적이라고 규정하려 든다면 Se você insiste em classificar meu comportamento de anti-musical... 비록 거짓말한다고 해도 나는 반박할 수밖에 없어요 Eu mesmo mentindo devo argumentar 이게 바로 보사노바, 무척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Que isso é bossa-nova, isso é muito natural [...] 바이아 출신 톰 조빙Tom Jobim과 히오의 뉴똥 멘동사Newton Mendonça가 만들고 질베르투 조엉Gilberto João이 부른 1959년 히트곡『Desafinado』의 한 부분입니다. 연인에게 왜 새로운 음악인 보사노바Bossa Nova를 몰라주냐고 투정부리는 시인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사실 당시 이 곡을 처음 들은 청중들은 당황했을 것 같습니다. 비전통적인 화성 진행, 미국 재즈의 영향, 무엇보다도 Gilberto의 음정이 잘 맞지 않는 잔잔하게 읊조리는 보컬 때문이었지요. 당시 브라질에 유행하던 노래 스타일은 오페라서와 같이 크고 웅장한 것 이였기 때문에 이 음악은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음악적 특징과 성공
많은 음악학자들은 보사노바가 삼바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합니다. 그 이유는 리듬의 골격이 유사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전자가 춤을 위한 음악이라면 후자는 노래를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타와 가수의 단순한 조합으로 악기의 독특한 악센트와 현의 유동적이고 기민한 움직임은 중얼거리듯 가사를 툭 툭 던지는 노래와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콧소리가 들어간 보컬은 브라질 북동쪽 카보끌로caboclo(인디오와 유럽 후손의 피가 섞인 사람)의 특징을 드러낸다고 하지요. 두 마디를 기본 단위로 하여 4박자 중 2번째 박자를 강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리듬을 특징으로 합니다.

여기서 눈 여겨 볼 것은 당김음을 사용하여 인간의 원초적 리듬감을 구현한다는 점입니다. 이 리듬 위에 복잡한 화성이 가미되고 서정성을 듬뿍 담은 담백한 선율이 흘러갑니다. 보사노바의 성공은 미국 시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McGowan, Pessanha(1998)의 『The Brazilian Sound』에 따르면, 이 브라질의 새 음악 장르의 대중적으로 인기는 1959년 마르셀 카뮈의 Orfeu Negro(Black Orpheus) 영화 음악을 톰 조빙Tom Jobim, 비니시우스 지 모라에스Vinícius de Moraes, 루이스 본파Luiz Bonfá가 부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1962년 색소포니스트 스탄 게츠Stanz Getz와 기타리스트 찰리 버드Charlie Byrd의 『Jazz Samba』 앨범이 북미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전세계의 보사노바 광풍이 시작되었지요. 당시 팝과 재즈 애호가들은 이 새로운 브라질식 스윙, 따뜻한 가사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습니다. 유명 재즈연주가들인 플루티스트 허비 맨Herbie Mann, 색소포니스트 폴 윈터Paul Winter, 콜맨 호킨스 Coleman Hawkins 등은 이 장르를 고도로 발전시킨 뮤지션들로 꼽힙니다. 그 후 30년 동안 보사노바는 가사의 서정적인 표현, 화성적 세밀함을 바탕으로 많은 작품들을 생산했습니다.
서정성을 담는 도구 보사노바는 브라질 서정성을 담은 음악 장르입니다. 가사의 내용은 여성, 사랑, 동경, 고향의 추억, 자연과 같이 다양하지만 정치적이 아니라는 특징도 있습니다. 1950년대 후반까지 중산층과 상류층의 편안한 삶을 묘사하기도 하고 현대적이고 세련된 것을 “보사노바식”이라고 말할 정도로 ‘브라질 모던’의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960년대 중반 군부 권위주의 정부시대 이후 현실과 동떨어진 가사는 과거의 인기를 재현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고질적인 경제 사회적 불평등이 가득 찬 사회에서 음을 통해 내면의 감정을 생산하고 분출하고 소비하며 아름다움 자체를 노래하는 보사노바는 브라질의 브라질 서정성의 극치라고 말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기중 선교사(한국외대 국제지역학 박사수료)
음정이 맞지 않는 음악
[...] 만약 당신이 내 행동을 반음악적이라고 규정하려 든다면 Se você insiste em classificar meu comportamento de anti-musical... 비록 거짓말한다고 해도 나는 반박할 수밖에 없어요 Eu mesmo mentindo devo argumentar 이게 바로 보사노바, 무척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Que isso é bossa-nova, isso é muito natural [...] 바이아 출신 톰 조빙Tom Jobim과 히오의 뉴똥 멘동사Newton Mendonça가 만들고 질베르투 조엉Gilberto João이 부른 1959년 히트곡『Desafinado』의 한 부분입니다. 연인에게 왜 새로운 음악인 보사노바Bossa Nova를 몰라주냐고 투정부리는 시인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사실 당시 이 곡을 처음 들은 청중들은 당황했을 것 같습니다. 비전통적인 화성 진행, 미국 재즈의 영향, 무엇보다도 Gilberto의 음정이 잘 맞지 않는 잔잔하게 읊조리는 보컬 때문이었지요. 당시 브라질에 유행하던 노래 스타일은 오페라서와 같이 크고 웅장한 것 이였기 때문에 이 음악은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음악적 특징과 성공
많은 음악학자들은 보사노바가 삼바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합니다. 그 이유는 리듬의 골격이 유사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전자가 춤을 위한 음악이라면 후자는 노래를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타와 가수의 단순한 조합으로 악기의 독특한 악센트와 현의 유동적이고 기민한 움직임은 중얼거리듯 가사를 툭 툭 던지는 노래와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콧소리가 들어간 보컬은 브라질 북동쪽 카보끌로caboclo(인디오와 유럽 후손의 피가 섞인 사람)의 특징을 드러낸다고 하지요. 두 마디를 기본 단위로 하여 4박자 중 2번째 박자를 강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리듬을 특징으로 합니다.

여기서 눈 여겨 볼 것은 당김음을 사용하여 인간의 원초적 리듬감을 구현한다는 점입니다. 이 리듬 위에 복잡한 화성이 가미되고 서정성을 듬뿍 담은 담백한 선율이 흘러갑니다. 보사노바의 성공은 미국 시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McGowan, Pessanha(1998)의 『The Brazilian Sound』에 따르면, 이 브라질의 새 음악 장르의 대중적으로 인기는 1959년 마르셀 카뮈의 Orfeu Negro(Black Orpheus) 영화 음악을 톰 조빙Tom Jobim, 비니시우스 지 모라에스Vinícius de Moraes, 루이스 본파Luiz Bonfá가 부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1962년 색소포니스트 스탄 게츠Stanz Getz와 기타리스트 찰리 버드Charlie Byrd의 『Jazz Samba』 앨범이 북미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전세계의 보사노바 광풍이 시작되었지요. 당시 팝과 재즈 애호가들은 이 새로운 브라질식 스윙, 따뜻한 가사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습니다. 유명 재즈연주가들인 플루티스트 허비 맨Herbie Mann, 색소포니스트 폴 윈터Paul Winter, 콜맨 호킨스 Coleman Hawkins 등은 이 장르를 고도로 발전시킨 뮤지션들로 꼽힙니다. 그 후 30년 동안 보사노바는 가사의 서정적인 표현, 화성적 세밀함을 바탕으로 많은 작품들을 생산했습니다.
서정성을 담는 도구 보사노바는 브라질 서정성을 담은 음악 장르입니다. 가사의 내용은 여성, 사랑, 동경, 고향의 추억, 자연과 같이 다양하지만 정치적이 아니라는 특징도 있습니다. 1950년대 후반까지 중산층과 상류층의 편안한 삶을 묘사하기도 하고 현대적이고 세련된 것을 “보사노바식”이라고 말할 정도로 ‘브라질 모던’의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960년대 중반 군부 권위주의 정부시대 이후 현실과 동떨어진 가사는 과거의 인기를 재현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고질적인 경제 사회적 불평등이 가득 찬 사회에서 음을 통해 내면의 감정을 생산하고 분출하고 소비하며 아름다움 자체를 노래하는 보사노바는 브라질의 브라질 서정성의 극치라고 말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