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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칼럼)사실보다 태도

2018.08.30 23:15 입력 | 조회수 : 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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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명목사(대한교회).jpg
이수명 목사(브라질대한교회 파송선교사, 나누리나누리선교회장)
 
나는 한국에 있을 때 조그만 출판사 횃불사를 운영했습니다. 그 때 나에게 아주 좋은 기회가 왔습니다. 문화공보부 장관의 지시와 도움으로 나의 출판사에서 독립운동사 10권을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책이 나오면 전국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도서관에 의무적으로 비치하도록 했습니다. 나는 다시 올 수 없는 좋은 기회요 또 뜻있는 사업이고 돈도 벌 수 있어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는 일이요 땅 짚고 헤엄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어디 돈 좀 빌려와 1년 정도면 다 갚을 수 있어”하며 있는 돈 없는 돈 다 모아 대학교수들에게 먼저 돈을 주고 원고를 부탁하고 책 5천 셋트 5만권을 인쇄해서 각 학교에 공문과 함께 책을 보급하려고 할 때 박정희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게 되어 모든 것이 중지 되었습니다. 하루 아침에 내 인생은 곤두박질치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 때 충격으로 안면 마비가 와서 지금까지 왼쪽 눈에 그 흔적이 남아 있는 신체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그때 내 나이 42살 아내는 40살 큰 아들은 11살 작은 아들은 7살이었습니다. 나는 너무 기가 막히고 살길이 없어 하나님께 “왜 이러십니까? 제가 신학교를 한 학기 다니다가 포기했다고 이러시는 것입니까?”하며 원망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나를 보시고 계신 하나님께서 미국 이민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집을 팔아 빚을 정리하고 5000불(563만원)을 갖고 미국 이민을 갔습니다. 미국에 도착해 보니 성결교회 이창규 이대규 형제 목사님이 차를 갖고 나와 그때부터 내가 미국 신학대학을 입학하여 졸업할 때까지 나의 후원자가 되어 주었습니다.
 나는 미국에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람의 계획은 내가 100%했다고 해도 하나님이 허락지 아니하시면 다 허사란 것을 알았습니다. 나는 그때부터 먼저 하나님 앞에서 나의 태도가 어떠해야 되는가를 깨달았습니다. 잠언 16장 9절 말씀에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하신 말씀을 붙잡고 “나는 아버지 말씀에 순종하겠습니다. 저를 버리지 말아주세요” 하였습니다. 그 후 나는 아내와 함께 청소일 세탁소 일을 하며 신학공부를 하였습니다. 나는 아내에게 “미국가면 공주처럼 살게 해 주겠다”고 했는데 아내는 나보고 “내가 청소공주 세탁공주네”하여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나님은 두 목사님을 통해 나의 양팔을 꽉 잡고 미국 신학교에 입학시키셨습니다. 나의 실력으로 들어간게 아니라 하나님이 강제로 입학시키셨습니다. 첫 강의를 들어갔는데 교수가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학생들이 “와”하고 웃는데 나는 멀뚱멀뚱 있었습니다. 창피해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그때 나의 마음에 “내가 여기서 공부마치는 길은 실력이 아니라 내 태도에 달렸다”하며 4가지를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첫째 절대로 결석하지 말자. 둘째 항상 앞자리에 앉자. 셋째 숙제는 배로 하자. 넷째 나는 문제가 없다 하자였습니다. 그래서 나의 별명이 문제없다(No Problem)였습니다. 가끔 학교에서 교수와 마주치면 교수가 “미스터 리 무슨 문제 있습니까?” 묻고는 내가 대답하기 전에 교수가 “No Problem”하고 서로 웃었습니다. 또 학생들은 나에게 “이것은 어제 강의한 내용”이라고 하면서 타이핑한 페이퍼를 건네주기도 했습니다. 왜들 이렇게 도와주었을까요? 나의 태도였습니다. 그들이 볼 때 사실은 내가 실력으로 공부해서는 졸업을 못할 것을 알았지만 내가 공부에 임하는 태도를 보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던 것입니다. 사실 나는 학교가 요구하는 토플(미국학교를 들어갈 때 필요한 영어실력)을 제출하지 못해 임시학생으로 공부해서 졸업이 안 되는 것인데 교수회의에서 나의 태도를 보고 학칙을 무시하고 졸업장을 주었습니다. 잠언 16장 7절에 보면 “사람의 태도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면 하나님께서 그 사람의 원수라도 화목시키시고 도와주게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대로 원수도 화목하게 하신다니 서로 좋은 태도로 관계를 맺는 사이라면 얼마나 크게 도와주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사실보다 중요한건 태도입니다. 자세입니다. 하나님을 기뻐하는 태도와 사람의 형편을 잘 배려하는 태도는 마치 은쟁반에 올려 놓은 금사과(잠25:11) 같게 됩니다.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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