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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숙자 선교사의 선교편지)신음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6

2018.06.07 02:43 입력 | 조회수 :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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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선교사 사진.jpg
신숙자 선교사(베데스다교회)
 
기다려도 비가 그칠 낌새는 보이지 않아 우산 하나에 둘이 팔짱을 꼭 끼고 걷기를 시작했다. 비오는 날 어둠마저 한 몫을 하니 보행로를 못찾아 풀밭 가장자리를 걸으면서, 궁상을 떠는구나 생각하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호텔방의 물을 안먹는 것과 호텔밥을 안먹는 것을 거의 철칙으로 지켜 왔지만 비오는 날 이것은 아니지 않는가 말이다. 웬 은혜인가? 불평이 안나오고 함께할 수 있는 남편이 있어 속으로 하나님께 감사 하는데 하나님이 감사하는 나의 중심을 보셨는가보다. 어떤 자가용 하나가 우리 앞쪽에 멈춰 서드니 우리가 도착하길 기다리다가 창문을 열고 운전대에 앉은 한 50십대의 중년 여자가 차창을 열고 얼굴을 내밀며 “가이드가 필요합니까”라고 묻는 것이다. 비를 맞아 춥기도 하고, 갈길은 아직 멀므로 나는 단번에 “예쓰”라고 답을 해버렸다. 그 여인은 우리를 호텔 앞까지 데려다 주었고 우리는 축복을 빌며 감사하다는 말을 몇 번이고 하고는 헤어졌다. 우연인가? 누군가가 우연이라 말한다면 난 단호하게 노라고 대답 하리라.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시며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서 “내가 너희와 항상 함께 하겠다”고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셨다는 사실에 손톱만치도 의심치 않는다. 주님이 보내셨음을 난 확실히 믿는다. “하개하심”,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지도하시리라”는 말씀이 능력으로 현실화된 사건들이 우리 생애에 얼마나 많았던가?
 할 수만 있으면 민폐를 줄이려고 애썼지만 오 집사 부부는 우리를 참으로 선대해 주었다.
 떠나기 전날 밤 아주 맛있는 일식으로 배를 불려 주었고 꼬찌아교회 사모님의 수술비용 삼분의 이를 감당해 주었다. 어서 캘거리에 가서 브라질 베데스다교회의 선교부 재정장로님께 수술비를 보내주라고 할 생각을 하니 넘 감사하고 마음이 바빳다. 거의 말이 없는 오 집사님은 그 시간도 주님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아마도 생각하고 있었으리라. 예쁘고 똑소리 나는 부인 강 권사님의 지헤로운 말과 행동에는 소망이 묻어나고, 결혼한 딸 리아의 태가 열리기를 그리고 아들 빠올로와 제임스의 배우자를 위한 기도제목을 받아 안고 아쉽게 우리는 그들을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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