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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숙자 선교사의 선교편지)해시피에서-2

2018.01.26 18:48 입력 | 조회수 : 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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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선교사 사진.jpg
 
그녀에게 다 먹을 수가 없었다고 먹어 달라고 오히려 사정을 했다. 그녀는 선뜻 받아들고 가서 선채로 깨끗히 먹어치우고 빈 쟁반을 잘 닦아 갖어왔다. 그 여자가 손을 흔들며 머리를 숙이고 감사한 후 이동하는 그녀를 보며 우리가 나누면 두 사람의 배가 아니라 세 사람의 배를 채울수도 있는데.... 생각하며 너무 기뻤다. 어떤 청년이 큰 인형을 안고 온다. 가까히 왔을 때 보니 인형이 아니라 한 60살쯤된 여인인데, 하체가 성장이 되지를 않고 나무 같이 굳어서 굽혀지지도 않는다. 물론 걷지도 못하므로 사람이 마네킹을 들듯이 들어야만 이동이 가능한 여자 불구자였다. 청년에게 엄마냐고 물었더니 찌아(아줌마)라고 했다. 그들이 원하는 잔돈을 쥐어주고 예수를 믿으라고 복음을 전했다. 세상에서 눈에 보이는 이런 불구자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자신의 영혼의 불구의 모습을 보라 하심이 아닌가?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인생들이지만 모두가 주님을 영접하는 일에는 하나가 되었으면... 신발을 벗은채 모래 위를 맨발로 디디고 불어오는 바람을 한껏 들이키며 난 또다시 아이패드를 두들기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 글을 읽는 이들이 “누구 약 올리나” 할수도 있겠으나, 하나님께서 바다를 바라보며 글을 쓰는 이 축복을 주실 줄 나도 몰랐으니까... 내일 일을 누가 안단 말인가? 부러우시면 20년 선교하시라 그러면 이런 축복 주시지 않을까.....(미안) 뒤늦게 깨달은 바 무슨 큰 충성이나 자신이 하는 것처럼 쉬고 누리면 무슨 죄나 짓는 것처럼 자신이 자신을 얽매 놓고 그틀 밖으로 나오는데 걸린 시간이 너무나 길었다. 실상은 지금까지의 사역 누가 했는가 말이다. 하나님이 다 하셨다는 사실이다. 물론 쉬고 누리는 것이 우선이 되거나 지나치면 안되겠지만 어쩌다 한 번의 쉼이 필요해도 “예수님이라면 이렇게 하셨을까, 저렇게 하셨을까를 따지다가 결국은 “예수님이라면 안하셨을꺼야”하면서 “늘 울어도 눈물로써 못 갚을 줄 알아, 몸밖에 드릴것 없어 이몸 바칩니다” 찬송하며 걸어온 세월! 그때는 그래야 했기에.... 그가 가난해지심으로 우리를 부요케 하신 분이 우리 예수님! 열매가 없는 무화과 나무를 저주 하시며 배고픔을 참으심으로 우리를 배불려주신 분도 예수님!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써 우리가 나음을 입게 하신분도 예수님, 급기야는 십자가에서 죄인인 내 대신 죽어주신 분도 예수님이거늘, 마치 고행을 하며 사는 수도사처럼 살아야 효도 하는 줄로 착각 했던 세월이 하늘에 있는 종교개혁자 루터를 울게 했을지도 모른다. 물론 경건의 연습을 소홀히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의 신앙생활에도 중용이 맞지 않았나를 들여다보며 고민해보고 싶을 뿐이다. 세상에 어느 아버지가 자식이 아버지를 위한답시고 자학을 한다면 기뻐할까 말이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에 하리라”
 바닷가에서 식사 주문을 받은 사람이 안쇼바라는 생선을 튀겨왔을 때 생전 처음 먹는 사람처럼 그 맛을 비교할데가 없었다. 포크도 쓰지 않고 손가락으로 뜯어 먹으며 조금씩 비둘기에게 나누어 주기를 시작했다. 어디서 날아 드는지 먹이가 던져질 때마다 많게는 이 삼십 마리가 달려들어 뺏고 뺏끼는 생존경쟁의 현장이 되어 버렸다. 먹이 때문에 치열하게 덤벼드는 비둘기들을 보면서 왜? 우리는 육신의 양식에는 그들과 다르지 않은데, 생명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에는 저 비들기처럼 배고파 하지 못 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스쳐간다.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여종의 눈이 그 주모의 손을 바람 같이 간절할 수는 없는 것인가 말이다. 송이꿀 보다 더 달아서 일곱 시간을 꼬박 읽어도 말씀속에서 빠져 나오기가 싫던 그 첫 사랑을 계속할 수는 없는건가? “첫사랑” 첫사랑의 회복을 위해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자마다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오후 2시가 되어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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