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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사랑 나눔 이야기

2017.09.21 23:08 입력 | 조회수 : 1,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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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수 목사(익산봉곡교회 담임)
 
우리의 마음을 아름답게 가꾸었으면 그 아름다움이 삶의 열매로 나타나야 한다. 사랑으로 마음을 가꾸었으면 사랑의 삶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표현될 때 진정한 사랑인 것이다. 지난 주간 작은 사랑을 실천할 기회가 있었다. 건강이 안 좋으셔서 꽤 오랜 기간 동안 목회 사역을 쉬고 계시는 동역자가 있는데 마침 쌀 한포대가 준비되어 목사님 댁을 방문하기로 결정하고 쌀과 반찬거리 몇 가지와 과일 한 상자, 약간의 금일봉을 준비해서 아내와 함께 자동차로 한 시간여 걸려서 목사님 댁을 방문 했다. 점심 식사 부담을 안 드리려고 아내와 함께 김밥 한 줄씩 사서 먹고 오후에 도착을 했다. 반갑게 인사를 드리고 식량을 한 자루 가지고 왔다고 말씀드렸더니 목사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요즘 마침 식량이 다 떨어지고 곰팡이 난 쌀이 한 되도 안 남아서 어떻게 해야 하나 식량 걱정을 하고 있는 참이었다고 말씀하셨다. 그러시면서 때를 맞추어 가지고 오셨다고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잠시 차 한 잔 마시고 일어나면서 작은 액수이지만 준비한 봉투를 사모님께 드리면서 식사나 한 번 하시라고 드렸더니 사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목사님! 사실은 오늘이 제 생일 이예요.”라고 말씀하시면서 얼마나 고마워하시는지 오히려 적은 액수를 넣은 것이 죄송스러운 마음이었다. 당장 식량도 다 떨어질 형편인데 본인 생일을 챙기실 여유가 있으셨겠는가? 너무 감사하다고 몇 번씩 인사를 하셔서 한편으로 송구한 마음이 들었다. 하나님께서 목사님 가정에 식량 떨어진 것을 아시고 또한 생일인데도 쓸쓸하게 지내시는 사모님 마음을 다 아시고 힘드신 목사님 내외분을 위로하시려고 저희를 보내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우리 내외도 너무 감사한 것을 깨닫게 되었다. 헤어질 때 아내의 몸이 약한 줄 알고 달여 드시라고 마른 대추, 헛개 나무 열매를 두 보따리를 선물로 주셔서 받아가지고 왔다. 자주 돌아보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하고 작은 사랑을 나누었을 뿐인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 마음을 사랑으로 가꾸었으면 그 사랑을 나눌 때 그 사랑이 참 사랑인 것이다. 사랑이 마음속에만 잔뜩 들어 있으면 그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닌 것이요 반쪽짜리 사랑인 것이다. 진정한 사랑은 표현될 때 진정한 사랑인 것이다. 사랑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임을 알아야 한다. 왜 우리에게 은혜와 복을 주시는가? 짐승처럼 자기 혼자만  잘 먹고 잘 쓰고 잘 살아라고 주신 것인가? 아니다. 이웃에게 사랑으로 나누라고 주시는 것이다. 콩 한쪽도 나누라고 어른들이 말씀하시지 않으셨는가? 사랑을 나누는 삶을 살자. 지난 주간에는 사랑을 듬뿍 받았다. 그동안 아내가 힘든 것을 아시고 몇 년 째 밑반찬을 손수 만들어 주시는 사모님께서 바람 쐬게 만나시자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목사님 내외를 만났는데 사모님께서 손수 여러 가지 음식을 정성스럽게 준비해 오셨다. 두 가정이 전주 덕진 공원 호숫가에 있는 멋진 모종 전세를 내서 맛있게 점심을 나누었다. 연세도 많으신 사모님이시다. 그런데 정성을 다하여 식사를 준비해 오셔서 대접하시는 그 사랑 그 정성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인가? 아내가 건강이 약하다고 벌써 몇 년 째 이런 저런 여러 가지 밑반찬을 해주신다. 이러한 일이 세상 사랑으로 가능한가? 주의 사랑이 아니면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다. 내가 먹을 반찬 만들어 먹기도 귀찮고 힘든데 어떻게 다른 사람 반찬을 만들어 줄 수 있는가? 그것도 한두 번도 아니고 쉽지 않은 일이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참 사랑은 이처럼 삶으로, 열매로 나타나게 되어있다. 진정한 참사랑으로 마음을 가꾸고 그 사랑의 열매를 주렁주렁 맺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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