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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깜빡 깜빡 목사의 건망증과 상파우르 일정

2025.04.04 01:38 입력 | 조회수 :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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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유권사님,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런저런 일에 깜빡깜빡하는 경우가 늘어 걱정입니다. 그래서 실수를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메모를 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중입니다. 젊은 시절에는 복음신문과 기독교서회 그리고 새누리신문에서 일하다가 기독교방송(CBS)에서 기관 목회를 마무리하고 목회현장으로 나갔습니다. 그래서 권사님과 제가 강화 영은교회에서 목사와 성도로 만나게 되어 오늘에 이른 것 아닙니까?
 파토(破土) 난 세미나와 상파우르 일정 추스르기
 젊은 시절에는 기억력도 좋고 머리가 비교적 잘 돌아가서 웬만한 것은 석 달 전에 약속한 것도 컴퓨터처럼 척척 기억력과 몸이 함께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처럼 까마귀고기를 구워먹은 것도 아닌데 깜빡깜빡해서 낭패를 보기 일쑤입니다. 이 깜빡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메모도 하고, 아날로그시대부터 취재노트로 수십 년 사용하던 주머니노트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핸드폰을 사용하고부터는 스케줄 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몸부림치고 있습니다만 젊은 시절의 기억력에는 못 미치고 있어 아내는 늘 긴장가운데 동역하고 있어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혼자 하던 것을 둘이 함께 철벽방어를 하는데도 예전 같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부활절예배(20일)를 드리고 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가기 전에 심방을 마치길 원한다는 광고를 하고 일정을 정리하면서 사고가 터졌습니다. 하루에 한 가정이나 두 가정을 심방하자는 생각으로 심방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4월1일(화) 기독교연합회 주최 목회자일일세미나, 강사 이용걸 원로목사, 미국필라영생장로교회], 주보에도 내 핸드폰 달력 메모장 창에도 정리를 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사정이 생겨서 이 세미나를 목요일로 연기한다는 공지가 떴습니다. 수요일 목요일에는 심방 일정이 잡혀 있어서 참석하기 어렵다고 준비 팀에 통보를 했습니다.
 세미나는 뒤로 밀려 있지만 화요일 상파우르 일정은 빼곡합니다. 어머니 장례를 치르고 온 고호익 노정화 선교사 부부 점심위로회, 한국문화원 ‘도장과 디자인전시회’ 참석, 심방가정을 위해서 ‘푸른야채’에 홍시 주문한 것, 한국방문선물 주문한 것 찾아오기 등등 부지런히 ‘콩 튀듯, 팥 튀듯’해서 너무 늦지 않게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갑자기 옮겨진 세미나로 난감해진 일정
 제가 사는 도시 피라시카바에서 상파우르까지는 왕복 300킬로미터 정도로, 편도 2시간 30분 거리입니다. 지방에 사는 이들이 서울에 일이 있어 가는 것처럼 여기서는 지방에서 사역하는 이들이 상파우르에 일보러 가는 것이 일상적입니다만 동네 시장에 가듯 할 수는 없습니다. 서너 가지 네댓 가지 일을 모았다가 한번 상파우르에 가면 해결하는 그런 식입니다.
 ‘죽고 사는 급한 일’이 아니면 일들을 차곡차곡 쌓아두었다가 ‘번개 불에 콩 구워먹듯’ 당일에 처리하고 오는 식입니다. 전시회나 동역자(同役者)들을 만나는 것은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할 수 있는 일입니다만 세미나나 장례식 등은 그 날 그 시간이 아니면 안 되는 일이어서 새벽같이 출발하는 등 완급을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화요일 세미나를 목요일로 옮기는 것은 대전거리에서 달려가는 우리 같은 지방사역자에게는 참 힘든 일이어서 난감했습니다.
 아무튼 세미나만 빼고 홍시 주문한 것 찾는 것을 시작으로 상파우르 일정을 여유 있게 잘 마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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