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창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유권사님, 2024년 12월 둘째 주일입니다. 금년이 기울어 가고 있고 새해를 부지런히 준비하는 이들로 인해서 주변이 천지진동(天地震動)합니다. 교회도 연말이 되면 한해를 결산하고 새해를 계획하는 일로 바쁘기는 매한가집니다.
당회, 구역회를 준비하는 연말연시
한해의 결산을 하고 거기에 맞춰서 예산을 정하는 일입니다. 예산을 세우다보면 목회자의 성역비와 관련해서 갈등이 생길 여지가 있습니다. 자녀교육이나 특별한 목회적인 일들로 인해서 비용이 상승하는 일들을 계획하다보면 성역비를 더 청구하게 될 것이고 교회는 거기에 부응할 수 없을 때 소리가 나게 됩니다. 이런 일들이 쌓이게 되면 서로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고 목회자나 성도들 중 누군가가 다른 곳으로 떠나는 것으로 갈등이 봉합되곤 합니다.
이름은 성역비(聖役費)인데 실제로는 성역비(城役費)가 성을 새로 쌓거나 고쳐 쌓는 일이 되어 상처를 입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유권사님, 연말연시를 준비하는 일은 비단 경제적인 문제만 정리하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한해의 표어내지는 목표를 정한 것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고 거기에 준해서 새로운 목표를 정하게 됩니다. 금년 한 해 동안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라는 표어를 주보와 교회 강대 앞에 크게 써 붙이고 시작했습니다. 이 주제로 한해를 산 모습이 크게 실패한 표어가 되지는 않았는지 꼼꼼하게 따지면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눈동자처럼 아끼는 가정이 교회를 떠나기도 했고, 교인들이 ‘힘을 합쳐 다가가서 설득하고 권면해서 다시 돌아오게 하는 일’을 잘 못하고 있어서 참 안타깝습니다.
새로운 한해의 표어를 “꿀보다 더 맛나는 교회”로 정하고 2025년 당회와 구역회에 발표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맛보기’로 14주년 기념일인 2024년 11월 10일 창립기념일에 꿀단지를 교우들과 나누며 새로운 한해의 방향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2025년 마을 달력제작과 새해 사역준비
상파우르에서 활동하는 작가 나성주의 작품으로 만든 2025년 달력을 주문하면서도 우리 도시 피라시카바에서 활동하는 식당이나 게스트 등 생활에 편리하도록 전화와 주소를 넣어 우리교회 달력을 제작 의뢰했습니다.
매년 교회가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상징이라고 믿고 해마다 계속 달력을 제작해서 배포하고 있고 금년에도 한국의 빛교회(양태우 목사)가 숨어 지원했습니다.
내년에는 브라질을 방문하는 동부연회 우광성 감독님께 우리교회 모 장로의 장립과 관련된 일들을 처리하면서 해외 교포사회에서 모범적으로 시무 권사들과 더불어 평신도지도력을 강화하는 일을 심도 있게 추진하려고 합니다.
또한 학생들의 활동 폭을 넓히는 일, 통합예배에서 학생들이 성경 봉독자와 찬양단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려고 합니다. 이런 모든 계획들이 정기당회와 구역회를 통해서 통과되어 활성화되길 기대합니다.
그래서 브라질선교교회는 선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교회가 되도록 하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