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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명 목사의 나눔칼럼)내 인생 시계는 몇시인가

2024.02.23 22:07 입력 | 조회수 :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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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명 목사(나누리선교회장)
 
 나는 지난주 월요일에 중고 책 파는 곳에 가서 책 25권을 사왔습니다. 교회에서 작은 도서관을 시작하는데 책 1,000권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어린이들이 볼 수 있는 초등과학과 세계 역사 등을 만화로 만든 책 15권과 청년들에게는 꿈을 주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너의 꿈에 박수를 보낸다”등 8권을 사자 책방 주인이 웃으며 “책 2권을 더 골라보세요. 보너스로 드립니다. 그런데 무거워서 들고 가실 수 있겠어요”하며 아주 질긴 비닐봉지를 두 겹으로 만들어 양손에 들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집으로 올 때 얼마나 무거운지 두 어깨가 빠지는 것 같아 여러 번 쉬면서 집에 도착해서는 마음에 기쁨이 넘쳐 내 자신에게 “야! 수명목사 아직도 건강하네. 앞으로 10년은 끄떡 없겠어” 하며 스스로 칭찬해 주었습니다.
 내가 교회에 책 살 돈을 헌금해도 되지만 이렇게 직접 책을 산 이유는 아이들과 청년들에게 그리고 우리들이 꼭 한번 읽어 보았으면 하는 책들을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 10위 안에 드는 경제대국이라고 자랑하지만 허상이 너무 많습니다. 그 증거가 OECD국가 중 책을 제일 읽지 않는 나라입니다. 자살률은 10년 이상 제일 많습니다.
 이번에 산 책들을 대충 보면서 공감하며 유익한 글이 있어 소개해 봅니다. 서울대학교 생활 과학대학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가 쓴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 속에 “인생시계”라는 글입니다. 김교수는 자기 책상에 건전지를 뺀 탁상시계가 있다고 합니다. 그 시계는 항상 서 있지만 일 년에 한 번 자신의 생일이 되면 시계바늘을 18분 앞으로 옮겨 놓는다고 합니다. 인생 시계의 계산법은 하루 24시간은 1,440분으로 사람이 평균 80세를 산다고 계산하면 1,440분을 80세로 나누면 18분이 되어 1년에 18분씩 시계바늘을 옮겨 80살이 될 때는 24시 자정이 되어 죽는다는 것입니다. 아마 인생 나이 80이라는 뜻은 시편 90편 10절에 “우리의 년 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년 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 가나이다”하신 모세의 기도에서 따온 것 같습니다. 김 교수의 인생 시계 계산법에 따르면 태어나서 10살x18분=180분÷60(1시간)=3으로 오전 3시, 20살x18=360분÷60(1시간)=6으로 오전 6시, 30살x18분=540분÷60(1시간)=9로 오전 9시, 40살x18분=720분÷60(1시간)=12로 낮 12시, 50살x18분=900분÷60(1시간)=15로 오후 3시, 60살x18분=1,080분÷60(1시간)=18로 오후 6시, 70살x18분=1,260분÷60(1시간)=21로 오후 9시, 80살x18분=1,440분÷60(1시간)=24로 자정이 되어 죽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80살이 넘어 사시는 분들은 이미 장수의 복을 받으신 것입니다. 나는 이 계산법에 따라 내 나이 78세x18분=1,404분 나누기 60분 하니 23.4(자정 11시 40분)가 되어 앞으로 2년 더 살면 80세가 되어 죽게 된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마침 어머니의 동생 되는 외삼촌이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고 지난 수요일 전주에 가서 요양병원에 계신 외삼촌에게 “외삼촌, 이제 하나님이 마련하신 천국 집으로 가시게 됩니다. 그곳에서 먼저 가신 어머니, 아버지, 누님도, 형님도 만나세요. 평안히 가세요”하며 말씀드리니 제 손을 꼭 잡고 머리를 끄덕였습니다.   
 외숙모님과 헤어질 때 나에게 “조카 목사님 감사해요. 병원에서 산소마스크 하겠냐고 할 때 안 한다고 했고 다른 어떤 생명 기구도 안 쓴다고 해서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목사님 기도를 듣고 편해졌어요. 감사합니다” 할 때 나는 “외숙모님 아주 잘하셨어요. 85세를 사셨으면 오래 사신 것입니다. 외삼촌이 외숙모님 만난 것이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복이십니다”하며 위로해 드렸습니다. 돌아오는 기차에서 나는 하나님께 “아직 천국 나의 집에 모아둔 보물이 얼마 없으니 조금 더 살게 해 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그리고 나도 내방 벽에 있는 두 시계 중 미국 시간을 가리키는 시계에서 배터리를 빼버리고 11시 40분에 맞추어 놓고는 나에게 “수명이 정신 차려” 하며 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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