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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3.1절, 태극기 게양은요?

2023.03.10 01:09 입력 | 조회수 : 1,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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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유권사님, 사람이 가치를 어디에 두고 사느냐로 인생의 맛이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거금을 들여서 태극기 한 짐을 들고 왔습니다. 이민 가방 한 개의 무개를 달아 비용을 들여서 종이 손 태극기, 헝겊 손 태극기, 국기봉이 있는 거는 태극기, 안테나 형 태극기 등등을 가져왔습니다. 거기에 태극기를 사는 비용을 포함시키면 내가 개인적으로 부담하기에는 엄청난 비용이 들었습니다.
 태극기 나눠주고, 다는 날도 알려주고
 국기보관함도 원통형으로 되어 있고, 사용한 후에는 낚싯대처럼 오므려서 보관하는 그런 아이디어 상품입니다. 국기 보관함에는 사용방법과 국기 다는 날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삼일절(3월 1일), 제헌절(7월 17일), 광복절(8월 15일), 국군의 날(10월 1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 현충일(6월 6일)은 조의를 표하는 날이라고 적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관함에는 못 구멍이 나 있어서 벽에 걸어 둘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 살면서 영주권을 얻어 살기도 하고, 취업하는 기간 동안 거류가 보장된 비자를 갖고 살기도 합니다. 아예 이민을 하고 정착을 해서 사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 형제가 한국에 있는 분도 계시고 자녀들이 한국에 나가 사는 이들도 있습니다. 한국은 영원한 조국이고 고향이며 뿌리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태극기 달기 운동을 계획하게 된 것입니다.
 마침 내 친구 조시철 목사가 태극기를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인지라 부탁을 해서 어떤 것은 기증을 받고 어떤 것은 공장도 가격으로 사기도 했습니다. 태극기들을 꾸려놓고 보니 무게가 제법 나가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브라질로 들고 오는 비용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항공사에 호랑이 똥값을 주고 들고 왔습니다. “센트로 벤자민 509.” 대로변 대문 앞과 대문을 열고 들어오면 정면으로 보이는 기둥에 국기를 거치할 수 있는 쇠장식을 달아서 고정했습니다.
 애국지사 정찬성 목사(?)의 태극기 사랑
 차고와 예배당, 사택, 아래층이 연결된 대문 안 기둥에는 항상 태극기를 달아 둡니다. 그리고 절기, 국경일에는 밖에 태극기를 게양합니다. 교회뿐만 아니라 교민들, 교우들에게도 원하는 이들에게 무료로 나눠드렸습니다. 심지어는 선교사님들에게도 필요하다고 말씀하시면 아낌없이 태극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작년 광복절을 지나 신년과 3.1절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주보와 광고시간에 태극기 다는 날과 그 의미를 전 교인들에게 고지합니다. 코흘리개부터 구십이 되신 장로님까지 모두에게 입니다. 여기서 태어난 이들부터 이민 온 지 50년이 되는 분들까지 모든 구성원들에게 태극기 다는 날과 그 의미를 설명하는 일은 내 나름의 애국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일은 교회를 은퇴하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계속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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