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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교회 열두 살 생일

2022.11.10 21:19 입력 | 조회수 :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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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유권사님, 이번 주가 우리 교회 생일로 지킵니다. 몇 주 전부터 몇몇 여성 성도들이 모여서 쿵짝을 맞췄습니다. 결론은 특별한 행사는 없다. 함께 생일 떡 나누고 12주년을 촛불로 표시한 케이크를 자르고 새로운 다짐을 하는 그런 주일로 지키자고 했습니다.
 창립 12주년 특별한 행사는 없다 
 그래서 제가 생일기념 케이크만 나누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와 떡을 함께 나누자고 했습니다. 떡과 케이크 그리고 성찬용 포도주까지 상파우르의 이성경 집사가 주문해서 주일 아침 달려오기로 했습니다. 일반적인 떡보다 쑥을 넣은 절편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쑥은 지난 번 한국방문 때 강원도 쑥을 곱게 해서 절편반죽에 넣으려고 가져온 것입니다. 작년 11주년에는 가래떡 11개를 포장해서 함께 나눴습니다. 가래떡 두 줄을 나란히 놓으면 아라비아 숫자 11일 되기 때문에 낸 아이디어였습니다. 유권사님, 해풍을 맞아 약효가 더 좋은 강화 쑥이 브라질에서 생색을 내게 생겼습니다. 창립기념주일이 되면 브라질선교교회를 시작한 이들에게 무척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12년 전쯤에 한국공단 기공의 첫 삽을 뜨던 이들이 예배드릴 곳을 찾아 헤맸습니다. 공단부지 주변에는 사탕수수밭뿐이었습니다. 더러는 상파우르로 가서 예배를 드렸고 현지인교회에 가서 주일성수를 하던 이들이 있었습니다. 반대로 한국공단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상파우르에서 한국인들이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취직을 위해서 오기도 하고 공단건설에 동참하는 사업을 위해서 또는 식당을 열기 위해서 오기도 했습니다. 교회적으로도 브라질 감리교회에서는 한국감리교회에 목회자 파송을 요청하고 예배처소에 목말라 하던 개척자들은 철도공원 뒤쪽에 공간을 마련하고 예배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날이 공식적으로 2010년 11월 10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까지 11월 10일에서 가장 가까운 주일로 ‘브라질선교교회 창립기념주일’을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건물의 용도변경과 건축허가 시행준비 
 12년 중에서 1대 목사인 이천선 목사가 꽉 찬 5년을 시무했고, 그리고 저는 헐렁한 7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계신 분은 현재 아무도 없습니다. 창립하고 나서 상파우르 파라과이 한국 등에서 모이셨기 때문입니다. 창립을 함께 준비하는 일까지 감당했던 황재오 집사가 한국으로 간 후 창립 당시를 아는 성도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나마 교회 행사 사진 자료와 매년 공동의회(당회)자료가 있을 뿐입니다. 역사는 누가 알건 모르건 흘러갑니다. 그래서 사진자료를 챙기고 공적 기관에 보고한 보고서 등등을 모아두는 일이 중요한 것입니다. 제가 부임하고 나서 연말에 공동의회(당회)자료를 준비할 때 연지를 정리해서 보고서에 남겨두는 것은 그래서 앞으로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행정적인 부분에 대한 세심한 준비도 병행해야 합니다. 교회로 명의변경하고 그 용도를 살펴보니 개인주택이었습니다. 교회가 세워진 거리는 상업지역이라서 당연히 교회건축 요건은 갖추고 있으나 용도를 변경하지 않아서 얼마 전까지는 일반주택이었습니다. 우리교회 조인호 집사의 도움을 받아가며 시청과 건물 등기부등본에 상업지역의 교회(상가)로 용도를 변경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금년 중에 용도변경을 마무리하고 이미 받아 둔 건축허가를 다시 살피며 온 교우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 다짐하고 하나님의 은총을 구하는 장고(長考)하는 12주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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