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복 목사
독일의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수많은 유대인이 학살당했던 곳입니다. 그 참혹한 수용소에서 유대인들은 눈물을 뿌리면서 하나님을 향해 이렇게 외쳤습니다. “하나님,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왜 이런 일을 허용하고 계십니까?” 그들의 피맺힌 절규는 연합군이 독일을 물리쳐 수용소를 탈환할 때까지 계속됩니다. 드디어 전쟁이 끝나고 연합군이 탈환한 수용소를 점검하러 들어갔습니다. 점검하던 연합군 병사 중 한 명이 한쪽 벽 후미진 곳에 글씨가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어느 그리스도인의 신앙고백인 것 같은 그 글에는 놀라운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말로 다 형용 못 하네.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 다 기록할 수 없겠네.” 우리가 부르고 부르던 찬송가 304장의 내용이었습니다. 이 지옥 같은 수용소에서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던 한 유대인이 하나님의 사랑을 찬양하고 있다니? 그런데 그 밑에 또 하나의 문장이 눈에 띄었습니다. “하나님은 여기에 계십니다.” 할렐루야!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도 그곳에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을 말로 다 형용할 수 없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상황이 어떠하든지 이런 하나님의 사랑을 고백하고 감사할 수 있습니까? 아니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감사할 수 있습니까? “지금 하나님이 여기 계십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을까요? 참 어려운 일입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많은 사람이 힘들어 하는 것은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현실입니다. 지금 브라질은 하루 확진자가 최고로 93,317명을 기록하였고, 하루 사망자는 4,195명이었습니다. 오늘(4월 14일 0시 현재) 한국을 보니까 확진자는 731명이고 사망자는 7명이었습니다. 더 어려워지고 힘들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브라질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적색 단계로 4월 18일까지로 연장하였습니다. 이렇다 보니 많은 사람이 더욱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인들은 제품업을 주로 하기에 더 큰 영향을 받는 실정입니다. 문을 닫으라고 하니 일을 못 합니다. 돈이 들어갈 곳은 많은데 수입이 없습니다. 그러니 더 무서운 것입니다.
지금 한인들은 어떻게 할지 당황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두렵습니다. 근심과 걱정이 말이 아닙니다. 이것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나 같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진정 예수님을 믿는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견뎌서 이겨야 하지 않을까요? 저도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지만, 이 어려움을 언제까지 견딜 수 있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도 입이 있는 사람이고 감정이 있는 사람입니다. 물질에 통제를 받는 사람들입니다. 막상 들어오는 수입이 없다 보니 더욱 두려움이 가득한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말씀합니다. 마태복음 6:31-32입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 걱정과 근심은 이방인들이 하는 것이라고요. 예수님을 믿지 않는,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사람들이 염려하는 것이라고요. 우리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을 다 알고 계신다고요.
여러분에게 질문합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를 염려하지 않고 살아가십니까? 솔직하게 대답을 해 봅시다. 제가 목회를 하다 보니까 수많은 사람이 그날그날을 어떻게 보낼까 근심 걱정 염려를 하고 있어요. 목사가 돈이 많다면 그날그날 그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을 채워 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런데 이럴 때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에 진정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고 계시는가요? 라고 질문하는 이 사람들에게 어떤 대답을 해야 할까요?
이런 심정을 가지고 하나님께 질문하는 사람들을 보지요. 하박국 1장 2절입니다.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 내가 강포로 말미암아 외쳐도 주께서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이렇게까지 부르짖고 있을까요? 이것이 지금 우리의 솔질한 질문이고 외침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안 들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함께 하십니다. 그리고 대답하십니다. 하박국 2장 3절에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반드시 끝이 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실행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비록 늦는 것 같아도 더디고 지체되는 것 같이 보여도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로마서 4장 7절을 봅시다.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이시니라.” 빌립보서 4장 19절입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을 하나님은 행하셨고 앞으로도 행하신다고요. 이런 하나님을 믿기에 지금은 힘들고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말씀을 의지하여 하나님을 믿고 기다립시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하나님을 버리지 않는 한 하나님은 나를 버리지 않습니다. 함께 하시는 하나님은 요셉처럼 형통함을 주사 모든 것을 견디고 이기도록 힘을 주십니다. 반드시 세워 주십니다. 이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조금만 더 버티고 견딥시다. 하나님이 붙들어 주시고 회복하여 주십니다. 하박국 2장 4절 말씀이 결론입니다.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언제까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때까지 믿음으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멘!
(YouTube : 강성복목사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