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명 목사(나누리나누리선교회장)
두 주 전에 어느 권사님의 전화를 받았다. “목사님, 지난주 4번 성경탐방 정답이 이상해요”, 나는 “그래요, 어떤 건가요?”하며 살펴보니 내가 답을 안 하고 성경 구절만 써놓았던 것이다. 나는 권사님에게 “네, 권사님 답이 없네요. 이번에 바로 잡을게요. 감사합니다 알려주셔서”하며 성경 탐방에 답을 적어 놓았다. 그런데 지난 주일 저녁에 권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와 “목사님, 이번에도 답이 이상해요” 하길래 답을 체크해 보니 또 틀렸다. 나는 권사님에게 “거참 이상하네요. 이번 주 다시 맞는 답을 올려 놓을께요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하고 전화를 끊었다. 옆에서 있던 아내가 “아니 무슨 일이예요? 두 번씩이나”, “그래 말이야. 왜 틀린 답을 적었는지 내가 정신이 좀 나갔나봐”하며 나의 소홀함을 스스로 탓하면서 성경 탐방하는 분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한 20년 전에 미국에 있는 OO선교교회에서 한국 인쇄소에 교회 달력을 주문하여 몇 개월 후에 받아 봉지를 뜯어 달력을 보며 깜짝 놀랐다. 달력에 인쇄된 교회 이름이 OO성교교회였기 때문이다. 인쇄소에서 교정을 보다 실수한 것이다. 결국 그 교회는 한 달이지나 새 달력을 받아보게 되었다.
작년에 “내 맘이다 왜” 책을 내면서 나와 인쇄소가 실수한 사건이 있었다. 이스라엘 여행을 다녀오자 출판사에서 책이 다 나왔다고 하여 출판사로 가 견본 3권을 받아 돌아오는 길에 전철 안에서 책을 앞뒤로 살펴보다가 깜짝 놀랐다. 내 이름이 이수영 목사로 된 것이다. 나는 다시 출판사로 가 책임자에게 보여주며 “아니, 책 저자 이름이 틀렸네요. 이걸 어떻게 합니까”하자 책임자가 “저자 이름이 틀려요? 그럴 리가 있나요?”하며 책을 보며 낭패한 표정을 지었다. 결국 나와 출판사가 반반 부담하여 책 표지와 판권이 나와 있는 면을 다시 인쇄했다.
왜 내가 반을 물었냐 하면 마지막 인쇄 승인은 저자가 하기 때문에 나도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이름이 틀릴 것이라고는 생각 안했기 때문이다.
예전 1950년대 이승만 대통령 시절에 어느 일간신문에 한문으로 크게 이승만 대통령의 대(大)자가 개견(犬)자로 잘못 인쇄되어 대통령이 견통령으로 되는 바람에 신문사 사장이 크게 혼난 적이 있었다. 활자를 뽑는 직원이 실수한 것이다. 그래서 그 후 신문을 발행하는 인쇄소에서는 아예 ‘대통령’ 세 자를 하나로 붙여 뗄 수가 없도록 했다고 했다.
성경 마태복음 25장에 보면 예수님이 달란트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받은 자들이 와서 남긴 돈을 주인에게 드리자 그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 할지어다”(마25:21-23)하고 칭찬하였으나 한 달란트 받은 자는 손해가 두려워 땅에 묻어 두었다가 갖다 드렸더니 주인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차라리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 맡겨 이자를 받지도 않았느냐”하며 그 있던 것도 빼앗아 다섯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었다(마25:24~29).
나는 이 말씀을 생각하며 앞으로 하나하나 조그만 일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되겠다 생각했다. 왜냐하면 창세기는 내가 아주 좋아하는 성경 말씀이고 여러 번 읽고 또 말씀 퀴즈도 많이 내고 하여 “창세기는 내가 잘 알아” 하는 나의 교만이 가져온 실수였다. 브라질 산타나 산에 가면 원숭이들이 많아 원숭이 천국이다. 어느 날 교회 가족들과 등산을 하다 쉬고 있는데 이나무 저 나무에서 원숭이들이 왔다 갔다 하며 그네 타듯이 묘기를 부리다가 원숭이 두 놈이 서로 공중에서 부딪혀 땅바닥으로 떨어져 절뚝절뚝 걸어가는 모습이 생각났다. “내가 창세기 말씀은 내가 다 아는 거”하며 쉽게 생각하다 원숭이 꼴이 되어 버렸다. 다시 한 번 틀린 답을 내어 성경탐방하시는 분들에게 혼란을 주어 죄송한 마음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아멘.

이수명 목사(나누리나누리선교회장)
두 주 전에 어느 권사님의 전화를 받았다. “목사님, 지난주 4번 성경탐방 정답이 이상해요”, 나는 “그래요, 어떤 건가요?”하며 살펴보니 내가 답을 안 하고 성경 구절만 써놓았던 것이다. 나는 권사님에게 “네, 권사님 답이 없네요. 이번에 바로 잡을게요. 감사합니다 알려주셔서”하며 성경 탐방에 답을 적어 놓았다. 그런데 지난 주일 저녁에 권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와 “목사님, 이번에도 답이 이상해요” 하길래 답을 체크해 보니 또 틀렸다. 나는 권사님에게 “거참 이상하네요. 이번 주 다시 맞는 답을 올려 놓을께요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하고 전화를 끊었다. 옆에서 있던 아내가 “아니 무슨 일이예요? 두 번씩이나”, “그래 말이야. 왜 틀린 답을 적었는지 내가 정신이 좀 나갔나봐”하며 나의 소홀함을 스스로 탓하면서 성경 탐방하는 분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한 20년 전에 미국에 있는 OO선교교회에서 한국 인쇄소에 교회 달력을 주문하여 몇 개월 후에 받아 봉지를 뜯어 달력을 보며 깜짝 놀랐다. 달력에 인쇄된 교회 이름이 OO성교교회였기 때문이다. 인쇄소에서 교정을 보다 실수한 것이다. 결국 그 교회는 한 달이지나 새 달력을 받아보게 되었다.
작년에 “내 맘이다 왜” 책을 내면서 나와 인쇄소가 실수한 사건이 있었다. 이스라엘 여행을 다녀오자 출판사에서 책이 다 나왔다고 하여 출판사로 가 견본 3권을 받아 돌아오는 길에 전철 안에서 책을 앞뒤로 살펴보다가 깜짝 놀랐다. 내 이름이 이수영 목사로 된 것이다. 나는 다시 출판사로 가 책임자에게 보여주며 “아니, 책 저자 이름이 틀렸네요. 이걸 어떻게 합니까”하자 책임자가 “저자 이름이 틀려요? 그럴 리가 있나요?”하며 책을 보며 낭패한 표정을 지었다. 결국 나와 출판사가 반반 부담하여 책 표지와 판권이 나와 있는 면을 다시 인쇄했다.
왜 내가 반을 물었냐 하면 마지막 인쇄 승인은 저자가 하기 때문에 나도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이름이 틀릴 것이라고는 생각 안했기 때문이다.
예전 1950년대 이승만 대통령 시절에 어느 일간신문에 한문으로 크게 이승만 대통령의 대(大)자가 개견(犬)자로 잘못 인쇄되어 대통령이 견통령으로 되는 바람에 신문사 사장이 크게 혼난 적이 있었다. 활자를 뽑는 직원이 실수한 것이다. 그래서 그 후 신문을 발행하는 인쇄소에서는 아예 ‘대통령’ 세 자를 하나로 붙여 뗄 수가 없도록 했다고 했다.
성경 마태복음 25장에 보면 예수님이 달란트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받은 자들이 와서 남긴 돈을 주인에게 드리자 그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 할지어다”(마25:21-23)하고 칭찬하였으나 한 달란트 받은 자는 손해가 두려워 땅에 묻어 두었다가 갖다 드렸더니 주인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차라리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 맡겨 이자를 받지도 않았느냐”하며 그 있던 것도 빼앗아 다섯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었다(마25:24~29).
나는 이 말씀을 생각하며 앞으로 하나하나 조그만 일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되겠다 생각했다. 왜냐하면 창세기는 내가 아주 좋아하는 성경 말씀이고 여러 번 읽고 또 말씀 퀴즈도 많이 내고 하여 “창세기는 내가 잘 알아” 하는 나의 교만이 가져온 실수였다. 브라질 산타나 산에 가면 원숭이들이 많아 원숭이 천국이다. 어느 날 교회 가족들과 등산을 하다 쉬고 있는데 이나무 저 나무에서 원숭이들이 왔다 갔다 하며 그네 타듯이 묘기를 부리다가 원숭이 두 놈이 서로 공중에서 부딪혀 땅바닥으로 떨어져 절뚝절뚝 걸어가는 모습이 생각났다. “내가 창세기 말씀은 내가 다 아는 거”하며 쉽게 생각하다 원숭이 꼴이 되어 버렸다. 다시 한 번 틀린 답을 내어 성경탐방하시는 분들에게 혼란을 주어 죄송한 마음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