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명 목사(나누리나누리선교회장)
성경을 읽다 보면 “때”라는 말씀과 “마침”이라는 말씀이 많이 나온다. 또 여호와의 날(때), 세상 끝날, 그날에, 우연히 라는 말씀들은 하나님이 계획하신 일들을 그때에 마침내 이루신다는 뜻이다. 나라의 운명도 개개인의 운명도 하나님의 때에 이루신다.
그래서 나 같은 죄인도 하나님 아버지께서 하나님의 때에 나를 통해 일하신 다는 것을 믿고 죄를 지어도 회개하며 쓰러져도 일어나고 하나님 아버지 앞에 자꾸 엎드리며 진노 중에 긍휼을 베풀어 달라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린다.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마침내 이루시는 놀랍고 신기한 사건들을 보면 그렇게 통쾌하고 재미 있을 수가 없다.
창세기 12장에 보면 하나님이 갑자기 아브라함에게 찾아오셔서 “아브라함아 너는 이 땅을 떠나라 내가 지시한 땅으로 가라 내가 너와 네 후손을 많게 해주고 복을 주어 큰 민족이 되게 해주마”하신 후 24년 동안 여기저기 다니게 하시며 아내를 빼앗기면 찾아주시고 하는 고생을 시키다가 마침내 아들 이삭을 주셨다. 25년 만에 주셨다(창21:2).
야곱도 형 에서의 장자 복을 가로채 에서가 죽이려고 하자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망갈 때 벧엘 광야에서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야곱아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 내가 너를 통해 계획한 일들을 다 이루어 다시 이 땅에 돌아오게 해 주겠다”(창28:13~15)하신 말씀을 20년 만에 마침내 이루어 주셨다. 그리고 형 에서와 화해를 시켜 주셨다(창33:4).
요셉에게 행하신 하나님의 때는 정말 놀랍고 마치 소설 같다. 요셉은 형들의 시기로 애굽에 팔려갔다. 그때 하나님이 요셉을 애굽 왕 바로의 경호 대장 보디발장군 집에 팔리게 하셨다(창39:1). 그런데 보디발 장군의 아내가 자꾸 동침하자는 유혹을 뿌리치자 그만 아내의 모함에 걸려 왕의 죄수들만 가두는 감옥에 갇혔다(창39:19~30).
여기서 이상한 일은 보디발 장군이 아내의 말을 듣고 화를 내었지만 죽이지 않았다. 그냥 단칼에 죽여야 되는데 왜 안 죽였을까? 그때에 하나님이 막으셨기 때문이다. 오히려 요셉이 감옥에서 왕의 대신들과 만나게 하셨다. 그때에 하나님이 두 대신에게 꿈을 꾸게 하셨다(창40:5). 그때에 요셉이 꿈을 해몽한대로 술맡은 대신은 살았고 떡굽는 대신은 죽었다. 그때에 요셉이 술 맡은 대신에게 “이제 당신이 다시 바로왕에게 술을 드릴테니 그때에 바로왕에게 아무 죄도 없이 이곳에 있게 된 내 사정을 보고해 나를 구해주세요” 하며 부탁했으나 술맡은 대신이 잊어버렸다(창40:22). 어떻게 자기 꿈을 해몽해 살려준 은인의 부탁을 잊어버렸을까? 하나님이 잊어버리게 하셨다. 하나님의 때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드디어 그때가 왔다. 이번에는 하나님이 바로왕에게 두 번 꿈을 꾸게 하셨고 애굽의 점술사들이 아무도 못 풀어 그들이 모두 죽게 되었다. 바로 그때 바로의 술 맡은 대신이 요셉이 자기 꿈 해몽한 이야기를 말 하였고 요셉은 바로왕 앞에서바로가 꾼 꿈 해석과 흉년에 대비할 방법을 말하자 바로와 대신들이 감동되어 그를 애굽의 총리대신으로 세웠다. 그때 요셉의 나이가 30세였다(창41:46).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갈 때가 대략 17세였으니 13년 만에 애굽 총리가 된 것이다. 누가 하셨는가? 하나님이 하셨다. 하나님이 마침내 하나님의 때에 하셨다. 이일을 왜 하나님이 하셨는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400년 전에 약속하신 일을 마침내 이루시기 위해서였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해주겠다” 하시고는 “앞으로 너의 후손이 이방나라(애굽)로 가서 400년 동안 노예가 되게 하겠고 아이들을 많이 낳게 하여 큰 민족이 되게 해주겠다 그리고 너희를 그곳에서 400년 후에 내가 데리고 나올 것이다”(창15:13~14)하고 약속하신 것을 마침내 이루신 것이다(창45:5~8).
이렇게 하나님은 자기가 계획하신 일을 이루시다가 마침내 구약 성경 전체에서 약속하신 “구원자 예수그리스도”를 하나님의 때에 보내 주셨다.
마태복음 1:21~22절에서 요셉에게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것이며” 23절에서 또 다른 이름 “임마누엘이라 하라 이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하셨다.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신 예수님도 제자들과 전도하러 다니실 때 그냥 다니시는 것이 아니라 때를 따라 다니셨다. 그리고 세리장 삭게오, 가나안 여인, 백부장, 향유 부은 마리아가 예수님을 만나러 왔지만 사실은 예수님께서 먼저 그들의 마음속에 찾아가신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도 먼저 예수님이 하나님의 때에 나를 찿아와 만나주셔서 우리가 구원 받은 것이다. 그럼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면 되는가? 아니다 우리가 할 일은 자꾸 하나님 아버지를 부르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면 된다. 지금 온 세계가 당하고 있는 코로나19도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해결하시니 우리가 할 일을 하며 기다리면 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