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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칼럼)"믿음의 실력"

2019.10.10 23:04 입력 | 조회수 :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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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명목사(대한교회).jpg
이수명 목사(나누리나누리선교회장)
 
내가 한국에서 신앙생활 하던 강남 성결교회 권사님 중에 유 권사님이라는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은 키가 작달막하고 좀 도수가 높은 안경을 끼고 있는 분으로 외모는 그렇게 아름답다고 느껴지지 않는 분이었지만 항상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고 교회 구석구석까지 열심히 돌보며 봉사하는 그런 분이었다.
 한 번은 주일 예배를 드리던 중 교회 일 때문에 좀 늦게 예배에 참여하여 뒤에서 자리를 찾느라 왔다 갔다 하는데 갑자기 강단에서 예배를 인도하시던 강 목사님의 불같은 호령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유 권사, 왜 뒤에서 왔다 갔다 하며 예배를 방해하는가! 거기 조용히 있어요!” 그때 유권사는 어디 쥐구멍이라도 찾는 모습으로 빈자리로 찾아 들어가 조그만 몸집을 움츠리고 숨듯이 앉았다. 나는 “아이고! 저 권사님 시험에 들면 어떻게 하는가 목사님도 좀 너무 하시지”, “일부러 집에서 늦은 것도 아니고 아침 일찍 교회에 나와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봉사하다가 조금 늦게 들어오신 분인데 그 형편을 아시면서 저렇게 대중 앞에서 크게 망신을 주면 저분이 시험에 들지 않겠는가”하는 걱정이 들었다.
 그런데 예배를 드리고 난 후 그 권사님 표정을 보니 전혀 아무 것도 느낄 수가 없이 전에 하던 대로 열심히 교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환한 미소로 식당에서 봉사하는 것을 볼 때 나는 속으로 “어떻게 저렇게 아름다운 마음을 갖고 있을까” 그 조그만 가슴 속에는 우주를 감쌀 수 있는 사랑이 꽉 채워있는 것 같았다.
 이 분의 남편은 현재 은퇴 장로로 교회에서 봉사하고 계신다. 처음에는 교회를 나오지 않으셨던 분으로 공군에서 오랫동안 사병으로 근무하다 준위 계급을 달고 제대한 분이다. 아주 성실한 분으로 대통령 전용 비행기와 공군 참모총장 전용 비행기를 정비하던 분이었다. 이 분이 교회 나오게 된 것은 아내가 완전히 새롭게 변화된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유권사님이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그 사랑으로 남편을 대하기 시작하였다. 퇴근해서 들어오면 기다렸다가 옷을 받아 걸고 따뜻한 물을 떠다가 발을 씻겨 주고 또 맛있게 음식을 정성과 사랑으로 만들어 대접했다. 그때 그 남편은 군인의 특유한 행동으로 “야! 너 돌았나 갑자기 이 무슨 짓이야 죽을 날이 멀지 않았는가”하며 그 부인에게 수모를 주며 욕을 하며 빈정대며 말할 수 없이 구박을 하였지만 유 권사님은 그 마음속에 하나님의 사랑이 있기에 그저 그때마다 웃으면서 남편을 한 결 같이 대하였다. 얼마 후 남편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남편은 “당신 어떻게 이렇게 변했어”, “지금 나한테 대하는걸 보니 가짜가 아닌 것 같아”, “누가 이렇게 변하게 했어” 할 때 유권사님은 “예수님이 나를 이렇게 변화 시켰어요”, “나는 예수님 다음에 당신과 아들이 소중하지요” 할 때 그 남편 입에서 “내일 교회에 나갑시다”하며 교회를 나오게 되었고 그 생활의 성실성이 역시 그 신앙도 성실하게 지켜 장로의 직분으로 교회에 충성하였다.
 그 가정에 외아들이 있는데 얼마나 수제인지 대우 그룹 비서실에서 특채하여 외국 유학을 시키면서까지 그를 대우하여 자녀를 둔, 온 성도의 부러움을 샀다. 이 청년은 하나님 중심으로 반듯하게 살아 결혼을 앞둔 여성들에게 큰 인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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